미영이(미국영어)오빠블로그
마트(Publix) 옆 커트 전문 미용실이 평소 다니는 미국 현지 미용실이다.
음..위치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손님들을 살펴보니 아이부터 어른 여성,남성 다 이용할 수 있다 보니 항상 손님들로 붐빈다.
머리 깍는 실력은 그럭 저럭
사실 어쩔때는 양 옆 길이가 안맞을 때도 있다. 힘듦 ㅜㅜ
아무래도 미용사가 견습생들도 좀 있는 듯하다.
머리를 다 한 뒤, 프런트에서 결재를 해야 하는데 팁(Tip)을 선택해야 하는 버튼이 있다.
팁을 생각 해 뒀다가 금액을 직접 버튼으로 누르는 방식인데 팁 3달러를 준다는 것이 실수로 3센트를 누른적이 있다.
다시 시도해 팁을 주겠다고 하면 의외로 괜찮다고 개의치 말라고 한 적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상당이 이례적이다.
아니 한번도 팁을 안받겠다고 한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 당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괜찮다니 머릿속에서 '오호!재수' 라 외치며 서둘러 나온 기억이 있다.
그러던 미국 미용실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용실로 옮기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머리를 하고 온날 정말 불쾌한 일이 있었다.
한국 미용실은 한국분 혼자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머리를 다 자른 뒤 결재 창이 뜨고 팁 액수 선택란이 보였다.
내 기억으로는 팁 15% 선택버튼을 눌렀던것 같다.
그것을 본 원장미용사가 "처음이니15프로를 받겠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20% 팁을 주셔야 해요"라고 쏘아 붙였다.
5년전 일었지만 정말 무안하고 얼굴이 뜨거운 기억이라 생생하다.
다시 생각해도 월척없다.
물론 요즘 왠만한 도시는 최저 팁이 20%부터 시작한다니 15%는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팁의 기준은 서비스 받는 고객은 저마다 다를 수는 있다.
현지 미국인도 팁이 부담스럽다는 설문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미국인은 자기들 문화니 뭐 알아서 할 일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미국의 팁문화에 숟가락 얹어 더 내놓라 하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은 미국인도 불편해하는'미국 팁문화'에 대해 알아볼려고 합니다.
1. 팁문화의 탄생 배경:
19세기 말에는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기생한 팁 문화가 미국에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중반 일부 주에서 레스토랑이나 서비스 업종의 직원들이 팁을 받을 수 있도록 법으로 정고 이러한 법적 제도화는 팁이 일반화되는데 한몫했다.
미국 문화에서 일부의 사람들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보상이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어느정도 에티켓이라고까지 생각한다.
2. 팁의 긍정적 효과:
위에서 말한 팁을 더 내라는 미용사의 사례는 정당한 요구일까?
미국에서는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최저임금을 못받기 때문에 팁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보상적 측면역할에서 중요하다고 한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하니 이해한다.
하지만 그분은 1인이지만 나름 보스이자 미용사이다.
먹고 사는 기준이 팁 5%차이라니 이해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팁으로 인해 고객들은 좋은 서비스를 받고, 직원들은 노력한 댓가로 추가적인 소득을 받을 수 있으니 서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아직 잘..)
팁을 주는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다는 의미이며,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그들의 노력과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보상을 받을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하는데 진짜?
3. 얼마가 적정한 팁일까:
레스토랑에서는 서비스 품질에 따라 15%~20%
특별 서비스나 높은 소비스 품질을 받았다면 팁을 좀 더 주는 센스.
바에서는 음료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15%정도가 적절하다. 하지만 작은 주문이나 간단한 음료를 주문할 경우 팁을 적게 주기도 한다.
호텔에서는 하우스 키퍼, 벨보이, 주차원 등 각 서비스와 상황에 따라 다르며 1달러~5달러 적절하다.
그리고 우버나 택시는 총요금의 10%~15%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갈리는 미용실(헤어살롱)과 피자 배달(딜러버리)은 15%~20%
한국 미용실 원장님! 욕심히 과하십니다. 미국에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메아리)
단, 팁은 상황과 지역에 따라 다르다.
4. 마침말:
과거 미국에서는 한동네 안에서 레스토랑, 상점, 미용실 등 이름을 서로 알고 있을 정도로 친밀하거나, 친절한 서비스에 보답하는 마음에서 '팁 항아리'에 팁을 남겼다.
오늘날에는 미국에서 레스토랑, 택시, 호텔 등을 이용한다면 따지지도 말고 그냥 서비스에 대해 추가적으로 돈을 무조건 준다고 생각하면 정신 건강에 좋다.
심지어 팁을 줄때 현금 대신 버튼을 눌러야 결제가 끝날때도 있는데 직원이 팁의 버튼이 눌러질때까지 쳐다보는 숨막히는 대치의 순간도 있다.
직원의 도움이 필요없는 카오스키에서도 마찬가지다.
카오스키 화면에서 고객 스스로 주문과 결재를 했는데 디지털 화면에서 끈질기게 팁을 선택하도록 묻는다.
팁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서비스의 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알지만, 카오스키에서 고객은 서비스를 받은 것이 없다는 점에서 의아한 점이다.
최근 미국 사회는 팬데믹 이후 이런 디지털 주문은 더욱 발달했는데 오히려 은근슬쩍 팁을 올렸다.
(기존에는 최소가 15%에서 18%로 , 최고 20%에서 30%까지)
얼마전, 펌(Pub)에 갔다가 바텐드가 팁을 요구했다
노골적으로 요구에 오히려 당황스러운 것은 고객인 나였다. 그리고 뜯겼다. 팁
팁을 안주면 바텐드가 눈으로 욕을 할것 같아 줬다.
팁 요구를 듣기전까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팁 요구에 싸한 느낌이 들면서 팁을 얼마나 줘야할지, 적정 금액 을 고민하느라 전혀 즐겁지 않았다.
만약에 여자 바텐드에게 팁을 주지 않거나 너무 작은 금액을 줬다면 또 집으로 돌아와 알수 없는 무거운 마음을 가졌을 것 같다.
사실 팁은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았거나 다른 이유로 팁을 적게 주고 싶다는 라는 판단은 전적으로 고객에게 달려있지만 고객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팁은 누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팁이 고객에게 부담과 높은 팁을 요구하는 식의 사회적 압박의 확산은 팁문화의 부정적 모습이다.
오늘은 한국인에게 낯설지만 미국인 역시 불편한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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