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이(미국영어)오빠 블로그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질병 보고서를 보면, 2019년 이후 한센병은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는1만건 이상의 신규 발병 사례가 나오며 재유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 미국에선 159명의 한센병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81%가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라진 줄 알았던 고대 질병인 나병(한센병)이 현재 북미 일부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발병하고 있고 특히 플로리다 주에서 재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재유행하고 있는 한센병'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한센병:
한센병은 나균(Mycobacterium leprae)에 의해 발병하는 만성 감염성 질환으로, 박테리아가 몸에 침투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신경이 마비되거나 심히면 손과 발이 기형이 되고 눈썹이 빠지고 코가 문드러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성경에서 한센병을 '신이 내린 형벌'이라 하여 무서운 질병으로 언급되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도 한센병 환자의 외모가 두꺼비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나병' 또는 '문둥병' 등으로 불리며 무서운 전염병으로 잘못 알려지기 까지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록도'에 격리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1967년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1만명당 1건 미만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 됐습니다.
2. 한센병이 플로리다주에서 재유행하는 이유: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나병의 새로운 사례가 매년 약 20만건 이상 보고되며 특히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장기간 대면할 경우 전염되는데,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전염성이 극히 낮아집니다.
미국에선 한센병이 재유행하는 원인으로 포유류인 '아르마딜로'를 지목됐습니다.
아르마딜로는 주로 미국을 비롯해 중남미 ,텍사스,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지역의 사람들이 식용으로 사육하기도 하고 반려동물로 키우는 동물입니다. 우연히도 이 지역 사람들은 한센병이 자주 발병해 조사 한 결과 아르마딜로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플로리다의 경우 발병 원인이 아르마딜로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지역 풍토병일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 어류ㆍ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은 아르마딜로와의 관계를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아르마딜로와 접촉을 각별히 주의해라고 권고합니다.
특히, 여러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아르마딜로를 어루만지거나, 붙잡지 말도록 가르치라 또 집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을 밖에 내보내지 말고, 마당 등 집 부근에 구명이 보이면 이를 피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다보면 아르마딜로는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저녁에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요놈들이 이웃의 집 뒷마당에서 걸어나오거나 차 도로 옆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외모를 하고 두더지 같기도 하고 짧은 다리로 걸어가는 모습이 귀엽기도 해서 만질려고 하면 미국인들은 아르마딜로에 바이러스가 많으니 만지지 말라고 경고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한센병과의 관계는 몰랐지만... 전문가들은 한센병의 유행이 미국 전역의 보건 위기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센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피부가 희끄무레해지거나 붉어지거나, 감각이 상실되면 의심해야 하고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20년이 걸릴 수 있다니 스스로 관찰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오늘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재유행하고 있는 한센병'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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