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이(미국영어)오빠블로그.
지난 3일 대만 동부에 7 이상의 강진으로 놀란 가슴 진정도 안됐는데 4일전 뉴욕에 지진 뉴스에 또 한번 긴장이 고조돼 있습니다.
다행히 대만 지진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뉴욕은 미국에서도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고 높은 빌딩이 많은 곳이라 주변 주민들은 더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뉴욕 지진'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뉴욕 지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께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 미국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60여㎞ 떨어진 곳)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은 땅속 깊이는 4.7㎞였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뉴욕 일대 지진으로는 1884년에 발생한 규모 5.2 지진 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이날 지진으로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뉴욕 맨해튼은 물론 동북쪽으로 350㎞ 넘게 멀리 있는 보스턴에서도 건물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우리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 일대에도 건물 떨림 등 지진으로 주민들이 불안을 느꼈습니다.
지진 여파로 뉴욕 일대 JFK 국제공항, 뉴어크 국제공항, 라과디아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복구됐습니다.
또 전미여객철도공사(Amtrak)는 뉴욕·뉴저지 인근 열차 운행 속도를 줄였고, 뉴욕시 맨해튼과 뉴저지주를 잇는 홀랜드터널 역시 안전점검을 위해 통행을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 1건과 서로 인접한 3개 건물의 구조적 손상이 보고돼 10개 가구가 대피한 것 외에는 공식적으로 인명피해나 주요한 충격이나 피해가 보고된 게 없다고 밝혔다.
4.8 지진 규모에 4,200만 명이나 흔들림 느꼈다…왜?
4.8 규모의 지진 일뿐인데 미국 인구의 8분의 1가량인 4,200만명 이상이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감지했다고 합니다.라이브 방송을 하던 유튜버들과 SNS 등으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바닥과 집기류가 떨리는 지진 발생 상황을 그대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진에 대한 경험이 없던 뉴욕 주민들은 규모 5의 지진에 많이 놀랐고 경험담이 퍼지면서 공포가 더욱 확산된것 같습니다.
이런 반응을 보고 미국 서부나 동부는 지진을 자주 겪기 때문에 뉴욕의 반응은 호들갑 정도로 인식하며 SNS에 올라온 동부의 지진 경험담에 "처음 겪냐?"는 내용을 담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대응하고 있다니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이 다시 재미있어 집니다.
사실 뉴욕시 주민들이 호들갑을 뜬것은 아닙니다. 근거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진 규모가 5를 넘지 않았는데도 흔들림이 넓게 펴진 이유는 '밀도가 높은 오래된 암석'이라는 미국 동부 지질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동부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애팔래치아 산맥은 세계에서 오래된 산맥 중 하나로, 미국의 다른 산맥이 형성되기 수억 년 전에 만들어졌어요.
따라서 동부의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이 서부보다 훨씬 오래되고 밀도가 높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진파의 작동이 밀도 높은 동부 지진파가 잘 통과되고 전달되었습니다.
반면에 서부는 지진파가 흡수되어 그렇게 멀리까지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뉴욕시 주민들이 4.8지진 조차도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주민은 "지하철이 지나가는 듯한 진동을 느꼈다"며 "처음엔 건물에서 무슨 큰 공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건물이 무너질까 봐 겁이 났다"라고 말한 공포가 이해가 됩니다.
3. 뉴욕 지진 발생후 뉴욕 시의 아쉬운 대응:
뉴욕시는 지진 발생 약 26분 후인 오전 10시 49분 경보 알림을 전송, 당국의 뒤늦은 대응에 시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게다가 이 알림은 뉴욕시 알림 서비스에 가입한 시민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만 전송됐고 일반 재난문자 알림은 그보다 더 뒤인 지진발생 후 약 40분 지나 발송했습니다.
이 시점은 SNS나 언론 등에서는 이미 지진 발생 사실이 널리 알려진 상황이라 재난 문자 알림은 너무 늦게 발송된 것에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 살다 보면 시도 때도 없이 (새벽에도 ㅜㅜ) 재난 문자 알림이 뜨는데 정작 중요한 상황에는 알람이 늦게 도착하다니 참 이상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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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끝 말:
미국은 오래된 아파트나 고층건물이 많습니다.
미국 소방 당국에서는 지금의 뉴욕의 고층건물들은 1990년대에 뉴욕 건축법에 지진 관련 조항이 포함돼 있어 건물을 유연하게 건축했다고 합니다.
바람부는 날에 견딜 수 있는 고층 건물은 작은 지진에 거뜬하게 견딜 수 있다고 안심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발표와는 달리 뉴욕 사람이 아니더래도 전세계의 이목은 뉴욕 지진 뉴스를 듣자 마자 뉴욕의 랜드마크에 해당되는 오래된 건축물에 손상 여부에 관심을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여행 방문자들이 꼭 들리는 뉴욕의 랜드마크는 사진 맛집이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Empire State Building,1931년), 웨스트민스터 성당 (St. Patrick's Cathedral 1858년 시작~1878년 완공 ), 월터 얼리스 와이트만 (The Woolworth Building,1913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Metropolitan Museum of Art,1870년),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1883년) 등은 모두 과연 무사할지..궁금하고 걱정이 됩니다.
오늘은 '뉴욕 지진'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여진이 계속있을거라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안전하게 일상으로 빨르게 복귀되시길 바랍니다.
2024.04.09 - [미국 문화] - 친구들아! 미국 올때 챙겨 갖고 와~~, 미국여행 준비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