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Choco Pie)의 원조미국이라고요

미영이(미국 영어)오빠 블로그

미국에 온지 얼마지나지 않은 시기에 한국 마켓은 멀지.. 한국과자는 쉽게 못구하지 ..그런데도 그때는 한국 과자가 어찌나 그립던지 어느날 저도 모르게 미국 마켓 과자 코너에 서 있더군요.

그때는 한국에서는 너무나 쉽게 과자를 사먹었는데 그것이 사치가 된 현실이 너무 불편하고 서럽더군요.

그래서 미국마켓 과자 코너에 자주 가 과자를 쭉 흩어 보는 습관이 생겼나 봅니다.

혹시나 우리나라 과자를 발견하는 행운이 있을까봐 아니면 한국 과자와 비슷한 과자를 보면 사다가 맛을 봤지만 이상야릇한 맛(taste American)에 실망을 하고 버리는 기도 여러번, 과자를 고를때는 점점 세상 신중해졌답니다.

미국 가정은 출산율이 꽤 높은 편이라 아이들의 과자 산업은 규모가 크고 종류가 무척 다양합니다.

쭉~ 둘러보다 미국에도 초코파이와 비슷한 간식 "MoonPie(문 파이)" 을 발견하고는 정말 신기해 했죠.

미국 과자가 우리나라의 초코파이를 벤치마킹 했구나 요것들 봐라 후훗~ 마음 속에는 뿌듯했지요.

그때는 진실은 산너머 어딘가에 묻어둔채 정말 신나게 먹었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초코파이의 원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우리나라 초코파이 역사:

1974년 4월, 동양제과(현 오리온)에서 처음 출시되었으며 당시 가격은 50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초코파이는 출시하자마자 케잌처럼 달콤하고 고급스런 풍미에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군대 장병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죠 ^^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자, 경쟁사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초코파이를 출시했습니다.

1978년에 롯데제과가 선두로 1986년에 해태제과, 1989년에 크라운제과에서 초코파이를 출시하고 지금까지 모두 비슷한듯 조금씩 다른 각자의 초코파이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후, 동양제과는 오리온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초코파이 역시 '초코파이 정(情)'으로 이름이 변경(1995년)되어 지금까지 경쟁사들과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초코파이의 원조는 어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타깝게 원조는 우리나라가 아닙니다.

미국의 문 파이(Moon Pie)가 있는데 원조 주인공입니다.

우리나라 초코파이들과 비슷하게 생겼죠? 초코파이 조상님이니깐요 ㅎㅎ

MoonPie는 미국의 전통적인 고열량 간식으로, 달 모양의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를 넣고 초콜릿으로 코팅한 형태입니다.

MoonPie는 1917년에 처음 만들어져, 특히 미국 남부 지역에서 MoonPie와 RC 콜라를 함께 먹는것이 전통처럼 자리 잡았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RC콜라는 1905년에 클로리너 제품으로 시작해 1934년에 첫 콜라 제품을 출시한 탄산음료 브랜드라 이분도 콜라님의 조상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RC 콜라는 코카-콜라나 펩시콜라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수많은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RC Cola 웹사이트 방문하기

한국에서도 1996년 6월부터 2003년까지 알씨콜라 라는 이름으로 일화와 기술제휴로 들어와 대한민국 시장에 제조 및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RC 콜라를 볼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3. 초코파이가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설:

미국의 문파이가 한국에 들어오게 된 설은 두 가지로 축약돼 전해지는 한데 간혹 일본설까지도 있지만 여기서는 가장 유력한 미국설 2가지만 풀겠습니다.

첫번째 설입니다.

첫 번째 설은 동양제과(현 오리온)의 초대 사장인 이양구 사장(일명 설탕왕, 과자왕)이 직접 미국 출장을 갔을 때 기가막힌 문파이를 맛보고 한국을 돌아와 이를 개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번째 설입니다.

두 번째 설은 맛 전문가들로 구성된 오리온의 개발자들이 미국 조지아로 출장을 가서, 개발팀장이 문파이를 우유와 함께 먹어보고 그 맛에 감탄한 후, 한국에 돌아와 약 1년 동안의 개발 과정을 거쳐 출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두 가지 설의 공통점은, 누가 됐든 미국에서 '문파이'를 맛보고 감탄한 후, 한국에 돌아와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는 점입니다.

※ 동양제과의 이양구 사장이 "한국의 설탕왕"이라 불리는 이유:

당시 한국 전쟁 이후 설탕은 귀한 자원이었기 때문에 공급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양구는 초기에 제일제당이 생산한 설탕을 도매로 가져와 판매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제과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또한, 그는 용산에 있던 일본 과자 공장을 인수해 대규모로 과자를 생산하면서 동양제과(현 오리온)를 성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설탕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과 대중화에 성공하면서 "설탕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